화성시가 11일 동탄여울공원에서 개최한 '화성 평화음악회'에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시민과 공감하는 화성의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에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캐쥬얼 오케스트라 공연 외에도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토크 콘서트, 화성호 생태 세밀화 전시회 등이 열려 시민들에게 행복도시 화성의 평화 가치를 널리 알렸다.
한국전쟁 고아들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영화의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추상미 씨는 역사적인 아픔이 있는 매향리와 제암리를 거론하면서 “같은 상처를 가진 분들이 힘을 합쳐 평화와 사랑으로 서로 발전시켜보자”는 치유의 메시지를 남겼다.
평화음악회의 하이라이트인 KBS교향악단의 야외 콘서트에서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회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개그맨 송준근 씨가 사회를 진행하고, 관객들은 잔디에 누워 공연을 즐겼다. 동탄의 도시 야경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어우러진 '화성 평화음악회'는 ‘시민 친화형 공연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수원군공항 이전이라는 큰 위기로부터 화성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의 참석과 호응으로 음악회가 더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