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네이버는 용인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알리는 'G30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G30은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인 '공세동 산 30번지'의 줄임말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네이버 TF(태스크포스)팀의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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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동 인근 주민 50여명이 네이버 용인 신 데이터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사진=강일용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5/11/20190511095819158922.jpg)
공세동 인근 주민 50여명이 네이버 용인 신 데이터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사진=강일용 기자]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11일 오전 10시에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반대파 주민들 역시 12일 오후 8시에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반대 설명회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네이버가 매입한 공세동 산 30번지는 타 사업자가 지난 2011년 실버타운을 조성하려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는 곳이다. 당시 주민들은 실버타운의 규모가 인근 아파트단지보다 크고, 조망권 침해가 예상되는 만큼 용인시가 사업 승인을 내주면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후 해당 부지는 저축은행을 거쳐 네이버의 소유로 이전됐다.
공세동 산 30번지 인근은 삼성SDI 본사, 르노삼성중앙연구소, 용인 코스트코 등 업무·유통시설부터 용인대주피오레 1단지(710세대)와 2단지(1290세대), 공세초등학교 등 주거·교육시설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는 난개발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다. 산업 단지와 주거 단지가 섞여있는 무책임한 개발 구조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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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동 인근 주민들이 네이버측에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항의하고 있다.[사진=강일용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5/11/20190511100723641141.jpg)
공세동 인근 주민들이 네이버측에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항의하고 있다.[사진=강일용 기자]
이어 "네이버가 인근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지속적인 정보 전달과 소통으로 인근 주민들이 납득시킬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인근에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