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에라도 중국과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관세를 받는 것이 국가 발전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로 막대한 수입을 거두는 게 더 이익이라는 것이다. 10일 협상 마무리를 앞두고 중국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관세'의 장점에 대해 길게 올리면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 보호주의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중국과의 협상에 강경한 자세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은 매우 적절한 방식으로 지속하며, 절대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25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제품에 부과되는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지불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미국이 얻게되는 수입을 1000억달러로 계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받는 관세 중 150억 달러는 미국산 농산물을 사서 빈곤국들에게 인도적 지원의 형태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850억 달러는 기반시설 건설, 건강보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0억 달러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량보다 많은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통해) 중국의 성장은 느려질 것이고, 우리의 성장을 빨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가) 과거 전통적인 방식의 협상보다 우리를 더 부유한 나라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게다가 (협상보다) 더 빠르고 쉽다"고 강조했다.
협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서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에 "중국으로부터 도움을 기다리고, 미국 농민들의 제품을 사는 것을 기다리는 것에 지쳤다"면서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과의 협상을 계속 할 것이며, 중국이 협상 내용을 바꾸려고(redo) 시도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올렸다. 이는 중국이 기존의 협상 내용에서 미국이 요구했던 지적재산권 보호 법제화 등을 변경시킨 것을 겨냥한 말이다.
앞서 양국은 9일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10일 오전 11차 협상은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