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버는 공모가 범위를 당초 계획보다 낮은 44~50달러 수준으로 정한 바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우버의 기업가치는 800~900억 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
WSJ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문을 하고 있으며, 공모가는 이후에도 변동될 수 있다"면서 "최종 공모가는 예상범위 중간치인 47달러나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모가가 47달러로 결정될 경우 우버의 기업가치는 86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은 우버의 기업가치가 1200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차량공유업체 수익성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우버의 기업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낮게 평가되고 있는상황이다.
게다가 앞서 또다른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크가 증시 상장 뒤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우버 IPO를 앞둔 시장의 반응은 이전보다 훨씬 미지근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리프트의 주가는 공모가에서 27%나 하락했다.
WSJ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우버 운전자들의 시위는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변수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업체를 위해 일하는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저임금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면서 미국, 영국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IPO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줄었지만, 이번 상장은 여전히 소프트뱅크와 같은 우버의 주요주주에게는 막대한 투자이익을 안겨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이번 상장으로 인해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약 77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우버의 지분 15%를 확보했다. 당시 우버는 사내 성추행 의혹과 소송 등이 불거지면서 기업가치가 480억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