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8일 자체 분석을 근거로 지난 1~4월 중국 채권시장 내 디폴트 규모가 392억 위안(약 6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디폴트가 상반기에 집중됐던 2016년 같은 기간보다도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통신은 뭔가 변화가 없으면,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왕칭 골든크레디트레이팅인터내셔널 수석 경제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올해 디폴트가 급증한 건 취약한 기업들이 막대한 차환 압력을 떠안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니노 시우를 비롯한 무디스 홍콩 주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단기 채무가 많은 기업들은 새로 빚을 내 기존 빚을 갚는 차환 주기가 짧아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올해 최대 디폴트 오명은 네오글로리홀딩그룹에 돌아갔다. 올 들어 제때 갚지 못한 돈이 70억 위안에 이른다. 부동산투자에서 장신구 유통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부채에 의존해 몸집을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