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의 '슈퍼젯100' 기종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을 태우고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향했다. 이륙한 지 약 30분 만에 기술적 이유로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지만, 경착륙(하드랜딩) 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승객들이 불 타는 여객기 측면으로 비상탈출하는 아찔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SNS)에 오르기도 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수사위원회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날 사고로 어린이 2명 등 41명이 숨지고, 37명이 생존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생존자 가운데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중대 범죄뿐 아니라 인명손실이 난 주요 사고를 담당한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사고를 보고 받고 철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여객기인 슈퍼젯100(수호이 슈퍼젯 100)은 2008년 첫 비행에 나서 2011년 4월 첫 상업운항에 투입된 신형 항공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