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K텔레콤의 미세먼지 관리 앱 '에브리에어'는 서울 실내 공기질 베스트3와 워스트3를 선정해 공개했다.
실내 공기질 측정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휴대용 '에어비'와 미세먼지 정밀센서인 'TSI 8532'를 들고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국내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따르면 어린이와 같은 미세먼지 민감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은 미세먼지는 75㎍/㎡, 초미세먼지는 35㎍/㎡를 초과하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본다. 일반시설은 미세먼지는 100㎍/㎡, 초미세먼지는 50㎍/㎡이 기준이다.
먼저 가장 공기질이 깨끗한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영등포구다. SK텔레콤의 측정 장비가 설치된 76개의 장소에서 우수한 수준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수치를 기록했다. 76곳 중 32곳은 오후 시간대에 '1'정도의 수치만을 기록했으며 가장 실내 공기가 안좋은 곳 또한 미세먼지는 37, 초미세먼지는 26에 그쳤다. 주요 측정 장소 중에는 대형 상가와 백화점, 마트, 카페 등이 포함됐다.
명동과 을지로의 각종 쇼핑 타운으로 365일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 중구 또한 기준치 이상의 미세먼지 수치가 나타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SK텔레콤은 중구의 155개 구역에서 실내 공기질 수준을 측정 중이며 백화점과 쇼핑센터는 실외 공기질의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1층에서도 공기질 수치가 정상이었다.
교통의 중심인 동대문구 또한 실내 공기질을 우수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동대문구에 위치한 대형 마트 세 곳 모두 타 지역 대형마트 대비 실내 공기가 깨끗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화점 지하 2층 식품 코너는 미세먼지 42, 초미세먼지 39였지만, 이 역시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는 수준이다.
반면 실내 공기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지역도 있었다.
김포공항이 위치한 강서구는 23곳을 측정한 결과 백화점 1층과 지하 1층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일정 수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기준치의 2배 이상을 초과한 곳도 많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강서구의 마트, 백화점 등은 건물 내부에서 공사 중인 곳이 있어 부유먼지의 영향을 일부 받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관악구 또한 전반적으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편이었다. 조사한 21곳의 실내 지역 대부분이 두자릿수의 측정 결과를 기록했으며 두 곳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강북구는 장소별로 실내 공기질의 편차가 큰 편이었다. 실내 장소의 절반 정도는 공기질이 우수하게 관리됐고 있었다. 그러나 조사 대상 77곳 중 12곳의 초미세먼지 기준이 기준치 이상을 나타냈다. 특히 백화점은 고층으로 갈수록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