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중국 당국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이 이곳에서 92번째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해군에서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약 12년 동안 대만해협을 92차례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대만해협은 대만과 중국 대륙 사이에 있는 폭 177km 해역이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는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해군은 1년에 다섯 차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작전을 해왔다. 2007년만 해도 미군 함정은 6차례 대만해협을 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15년, 2016년에 미국 해군은 각각 11차례, 12차례 가장 빈번하게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SCMP는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2016년 한해, 미국이 가장 빈번하게 대만해협을 항행했다"면서 "이 때부터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1996년과 2007년 대만해협을 통과했을 때에 중국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1996년 중국은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해협에 잇달아 미사일을 쏘며 극도의 긴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급파한 2척의 항공모함 위세 앞에 굴복하고 말았다. 2007년에는 중국이 미국 해군의 재래식 항모 키티호크함과 호위함대의 홍콩 정박을 거부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2017년 5번, 2018년 3번으로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미국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를 다소 줄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매월 1차례씩 이뤄지며 작전이 월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미국 미사일구축함 윌리엄 P·로렌스와 스테덤이 대만해협 항행을 강행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중국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해역에서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국제관함식을 거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이 이같은 행동을 보였다며 이는 중국에 보란 듯이 견제성 무력시위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당시 클레이 도스 미국 해군 제7함대 중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장소에서 비행, 항행, 활동한다"며 "이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미국이 중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미군 함정을 대만해협에 보내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해군에서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약 12년 동안 대만해협을 92차례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대만해협은 대만과 중국 대륙 사이에 있는 폭 177km 해역이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는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해군은 1년에 다섯 차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작전을 해왔다. 2007년만 해도 미군 함정은 6차례 대만해협을 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15년, 2016년에 미국 해군은 각각 11차례, 12차례 가장 빈번하게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그러면서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1996년과 2007년 대만해협을 통과했을 때에 중국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1996년 중국은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해협에 잇달아 미사일을 쏘며 극도의 긴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급파한 2척의 항공모함 위세 앞에 굴복하고 말았다. 2007년에는 중국이 미국 해군의 재래식 항모 키티호크함과 호위함대의 홍콩 정박을 거부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2017년 5번, 2018년 3번으로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미국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를 다소 줄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매월 1차례씩 이뤄지며 작전이 월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미국 미사일구축함 윌리엄 P·로렌스와 스테덤이 대만해협 항행을 강행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중국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해역에서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국제관함식을 거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이 이같은 행동을 보였다며 이는 중국에 보란 듯이 견제성 무력시위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당시 클레이 도스 미국 해군 제7함대 중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장소에서 비행, 항행, 활동한다"며 "이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미국이 중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미군 함정을 대만해협에 보내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