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먹구름

2019-05-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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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수익성 전년비 21%~42% 하락 전망

신작 부재, 중국 규제 등 여파...2분기 실적 반등 본격화할 듯

[각사]

게임업계 빅3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작 부재, 수출효자 중국의 판호 규제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기대감이 떨어지고 시장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일 게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1분기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21%~42%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1위 넥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8% 하락한 42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도 각각 42%씩 하락한 428억원, 116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오는 1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넥슨은 지난 2월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1분기 예상 매출 796억 엔~873억 엔(약 8345억원~9152억원), 예상 영업이익 406억 엔~474억 엔(약 4256억원~4969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이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넥슨은 잇따른 신작 흥행 실패로 개발비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실적도 바닥을 찍었다. 지난 4월 18일 출시한 트라하는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반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트라하가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자리잡으면서 2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은 높다. 넥슨 관계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곧 유저 의견 반영한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둔 첫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 발표를 앞둔 엔씨소프트는 전년동기 대비 19% 줄어든 매출 38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단 한개의 신작도 내놓지 못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2분기에 출시가 예상됐던 리니지2M도 8~9월로 시기가 미뤄지면서 컨센선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중국 판호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년째 기다린 '리니지:레드나이츠'의 수출도 불투명해졌다. 
 
다만 PC버전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 월드던전 업데이트로 지난해 말 대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다음달 리니지M 일본 출시도 예고돼 2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도 비슷한 시기에 실적을 공개하는데,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매출 5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비중이 높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 진출 지연과 당초 1분기로 계획했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BTS월드'도 출시가 미뤄지면서 신작 부재의 장기화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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