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 5월 1일 정식 개원

2019-04-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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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원까지 개방해 50만4000㎡ 전체 이용 가능

서울식물원 온실 열대관 모습 [사진= 서울시]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시범 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5월 1일 정식 개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현재 보유 중인 식물 3100여종을 8000종까지 확보해 도시 가드닝의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자리했으며 면적은 총 50만4000㎡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이다. 이 중 10만6000㎡가 '식물원'에 해당한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개원 당일인 5월 1일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 한해 유료로 운영되며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무료 이용(24시간)이 가능하다.

주제원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5월 2일부터는 제로페이 결제도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 결제 시 30% 할인(성인 기준 이용요금 3500원) 받을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온실과 야외 주제정원을 중심으로 식물을 추가 식재 및 디자인하는 한편 안정적인 온실 환경 유지를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집중 보완했다. 온실에는 아마존에서 최초 발견된 빅토리아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 세계 12개 도시 식물 전시 콘셉트에 맞게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추가 도입했다.

주제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볼 수 있는 야외공간으로 여덟 가지 주제로 정원을 꾸몄다. 5월 말이면 '오늘의정원'에 작약이 만개하고, '정원사정원'에서는 빨강․보라색 롤러가 지나간 자리에 다알리아, 페라고늄 등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기획전시 롤링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 입장에 따른 온실 온·습도 변화가 최소화되도록 시스템을 조정했으며 식물 설명판, 동선 체계를 개선하고 식물 보호를 위해 관람로 확장 및 경계석을 심었다.

또 주변에 위치한 궁산, 한강과 생태축을 연결하고 마곡문화관, 양천향교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역사적 흔적과 경관을 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지역사회 교류도 해나갈 방침이다.

2028년 서남물재생센터(84만6천㎡)가 지하화돼 공원 구간이 확대되고, 지속적인 연구․교류를 통해 보유 식물이 8000종 이상으로 늘어나면 식물 및 생태환경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식물원이 자연 스스로 풍경을 만들고 성장하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서울식물원이 큐왕립식물원, 싱가포르보타닉가든처럼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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