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하다"던 박유천, 결국 마약 투약 인정…황하나는 배신감에 눈물만

2019-04-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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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지금까지 '결백 주장'을 주장하던 그는 오늘(29일)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마약 구매부터 투약까지 대부분의 사실을 시인해 충격을 주고 있다. 황하나는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거짓으로 답변하던 박유천에 배신감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구매 사실을 대부분 시인하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 마친 박유천 (수원=연합뉴스) 

앞서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던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가 "연예인 A씨에게 필로폰 투약을 강요 받았다"고 진술하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 이 같은 루머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기자회견 19일 만인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박유천은 마약투약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제모를 하기도 했지만, 미처 깎아내지 못한 다리털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거듭된 결백주장에도 불구하고 구속을 면치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유천은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황하나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

경찰은 박유천이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확인했다.

박유천은 경찰의 의심을 산 일련의 행동이 모두 연인관계였던 황하나의 부탁에 의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그에게 돌리기도 했다. 황하나는 박유천의 기자회견 등 혐의를 부인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배신감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등 여죄를 조사한 뒤 이번 주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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