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 헬스앤뷰티스토어, PB브랜드로 활로 찾기

2019-04-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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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美 세포라 상륙 전, 국내 업체들 자체브랜드 발굴에 안간힘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현재 전국 H&B 매장 수는 1500여 개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오는 10월 글로벌 H&B 스토어인 ‘세포라’의 국내 진출이 확정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위기감은 고조되는 상황. 세포라는 국내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독점 브랜드와 PB등을 갖추고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이에 질세라 국내 H&B 점유율 1위인 올리브영은 PB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매장수가 1200개 가까운 상황인 만큼 몸집 불리기보다 다른 H&B스토어와 차별화 전략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이 내놓은 PB 브랜드는 K팝을 접목시킨 새로운 콘셉트의 뷰티브랜드 ‘컬러그램톡(colorgramTOK)’으로, 내달 1일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동시 판매된다.  컬러그램톡은 한류의 두 축인 뷰티와 음악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팝메틱 코스메틱 브랜드로,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첫 번째 뷰티 아이콘 모델로 나섰다. 
 

CJ올리브영 '컬러그램 톡'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올리브영 관계자는 “컬러그램톡은 국내 시장 출시와 동시에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리브영의 PB 론칭은 2011년 시작됐다. 당시 '엘르걸'을 시작으로 기초, 색조, 도구 등 PB제품 브랜드를 두루 갖췄다.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 '보타닉힐보', '라운드어라운드', 'XTM 스타일옴므', '드림웍스' 등 현재 총 11개의 PB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PB를 최신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도 했다. 과거 올리브영 이름을 단 뷰티도구 PB제품을 한데 묶어 ‘필리밀리’로 재출시했다. 뷰티도구 제품 매출이 최근 3년간 매년 약 30% 성장률을 보인 데 따른 조치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도 MD 상품기획력을 바탕으로 국내 SNS상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랄라블라가 업계 최초로 발굴해 선보인 대표 상품은 백설기크림으로 유명한 '애플린'이다. '제이숲', '라운드랩', '유이라', '잉가' 등도 인기다. 바디미스트로 유명한 '라르끄'와 트렌디한 메이크업 색조 브랜드 '블랙루즈'도 인기다.

롯데 계열인 롭스 또한 PB와 해외직구 상품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독일 dm(디엠)사의 ‘Balea(발레아)’를 단독 브랜드로 들여왔다. 롭스 관계자는 "기존 PB 제품이 뷰티툴 중심이었다면, 기초 및 클렌징, 퍼스널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추후에는 뷰티 브랜드 신규 론칭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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