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22% 내린 2만2258.73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한 1989년 1월 이후 26%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헤이세이 시대의 일본 증시를 파란만장했던 30년이라고 평가했다. 헤이세이 시대 들어 정점에 달한 거품은 곧 터졌고,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장기불황과 글로벌 금융위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 공세 등이 줄을 이었다.
닛케이225지수는 1989년 말 3만8915선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주저앉은 지수는 2007년 1만8000선을 회복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7050선으로 다시 거품 붕괴 뒤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2년 말 아베 총리가 집권하고, 일본은행(BOJ)이 이듬해부터 양적완화 공세에 나선 뒤에야 증시에 다시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가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5월 1일을 공휴일로 정하면서 일본은 4월 29일(쇼와의 날), 5월 3일(헌법기념일), 4일(숲의 날), 5일(어린이날), 6일(대체휴일)에 이르기까지 주말을 포함해 모두 10일의 황금연휴를 갖게 됐다. 증시 등 금융시장은 무려 6거래일 연속 문을 닫는 셈인데, 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긴 휴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황금연휴를 앞두고 '플래시크래시(자산가격의 갑작스러운 급변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