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유럽을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을 위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가 25일 출범했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는 유재수 부산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철 희망래일 이사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부산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동해북부선이 꼭 연결돼야 한다"며 "시베리아 대륙을 넘어 베를린까지 달릴 수 있는 대륙 철도 연결에 부산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북부선 연결 부산·울산·경남 추진위원회는 이날 출범식 후 지난해에 먼저 출범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회와 함께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강릉에서 고성 제진까지 104.6km 구간의 침목을 놓기 위해, 오는 2021년 10월까지 187억 원을 모으는 모금 운동이다.
동해북부선 연결 부·울·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선임된 유력인사 10인 명단은 ▲신관우 CBS부산방송 운영이사장 ▲손양근 (주)천일화물 회장 ▲고유성 민화협 부산본부 공동대표 ▲최찬기 (주)아마란스 회장 ▲류영진 전 식약청장 ▲장원덕 전 법무법인 부산 ▲김한선 전 53사단장 ▲계영진 (주)아리모아 대표 ▲유창열 시민의 날개 집행위원장 ▲윤성부 (주)에트마 대표 등이다.
동해북부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동해권 경제벨트의 핵심 SOC사업이다.단절 구간이 남측(강릉~제진)에만 있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정부의 정책적 판단만 확정되면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조기 추진이 가능하다.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의 출발이자 완성인 동해북부선은 북한 나진항, 중국 훈춘, 러시아 하산 등과 연계돼 독일 등 유라시아 대륙까지 노선이 이어질 수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북방경제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 핵심교통망이다.
유창열 부산·울산·경남추진위원장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동해북부선 추진 일정도 영향이 불가피, 민간차원의 선제적 추진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으며, 앞으로 남북화해와 평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민간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