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은·푸틴 만남 '주목'…북러정상회담 결과 기대감 표출

2019-04-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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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정상회담, 긍정적인 성과 거둔 것 같아"

중국이 25일 열린 첫 북·러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선을 전하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2시간 동안 진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단독 회담에 관련해 "중국은 그간 정상회담의 진전을 예의주시했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겅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고위급 왕래 강화는 양국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서 "회담의 성과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 후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형세 개선을 위해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우선 비핵화 실현,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인민망]

앞서 24일에도 겅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는 중국의 우호적 이웃"이라면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큰 노력을 했으며,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날 북러정상회담 개시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양국 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지속적인 교류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오후 2시 5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 5분)께 만나 5시간 동안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공식 연회 순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에서 난관에 봉착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공조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중국 매체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이며, 김 위원장은 26일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국 유학생과의 간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7일 오전에는 전용열차를 타고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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