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25일 지주사인 (주)두산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187억원으로 7.2% 늘었다.
전자와 산업차량, 연료전지 등 자체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실적이 뒷받침됐다.
실제 전날 실적을 공시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826억원, 2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5% 늘어난 것이다. 두산밥캣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1%, 20.1% 급증한 1조625억원, 1133억원에 이르렀다. (주)두산은 개별만 놓고 봤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31억원, 375억원에 그쳤다.
실적 호전 요인으로는 자체 사업 및 자회사 실적 개선이 꼽힌다. 실제 두산중공업의 1분기 수주액은 4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에 공시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대형 발전소 건설 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총 수주액은 약 3조원까지 늘어난다.
두산중공업 측은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환산할 때 약 3년치 물량(15조5079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두산건설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81억원, 71억원으로 0.38%, 50.50% 감소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다만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49억원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현금 여력을 확보했다"면서 "주주환원 기조를 바탕으로 배당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