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신도시, 학교신설문제로 비상

인천지역 신도시 학교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가 인천시교육청의 학교신설요청 대부분을 부결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학교 신설을 승인하는 중앙투자심사에서 인천시교육청이 설립 신청한 초·중·고등학교 5곳 가운데 검단1고교(가칭) 1곳만 조건부 승인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서구 검단신도시=검단5초교와 검단1고교 △서구 루원시=루원중 △중구 영종도=하늘1중과 하늘5고교등 5곳의 학교신설을 교육부에 요청했었다.

검단신도시 전경[사진=인천도시공사]

그러나 교육부는 검단1고교만 신설을 승인하고 나머지는 분양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모두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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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검단1고교 신설에도 '유치원, 중학교·초교·고교 순으로 배치된 학교 시설을 유치원, 초·중·고교로 재배치하고 중학교와 고교가 시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조건까지 달았다.

이들 학교는 모두 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으로, 아파트 입주 전 개교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밀학급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2년 초 48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검단신도시의 경우 초교가 신설되지 않으면 2023년 학급당 학생 수가 최대 50명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에 중·고교 신설이 무산된 영종하늘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2022년 3월 새로운 학교가 개교하지 못할 경우 같은 해 중·고교 학급당 최대 학생 수가 40명에 육박할 것으로 인천시교육청은 내다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9월로 예정된 교육부 중투심에 학교 신설 안건을 다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천시와 협의해 일부 아파트의 입주 시기를 좀 더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다음 중투심에서 학교 신설이 통과되더라도 1년 정도는 과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밀학급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증축 등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