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2017년 4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6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기준, 6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액 23조9871억원(자동차 18조606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3809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1조2168억원,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1분기 자동차 총 판매는 102만1377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83만742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R&D 관련 비용 증가 및 이종통화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 등으로 이러한 믹스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쏘나타에 이어 하반기 제네시스 신형 G80과 SUV GV80, 현대차 소형 SUV 베뉴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