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앙亞 3국 순방 후 귀국길..."이제 경제 챙기겠다"

2019-04-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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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3국과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여는 것이 우리 미래"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취임 후 첫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같은 날 오후 늦게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간다"며 "우리와 인종, 언어, 문화적인 동질감과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은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국빈 방문한 카자흐스탄에 대해 언급하며 "카자흐스탄은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모든 광물을 가진 자원부국"이라며 "중앙아시아 최대의 물류, 경제 중심국으로 실크로드의 역동성을 되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 카자흐스탄은 우리의 '신(新)북방정책'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스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포기하고 비핵화의 길을 택해 외교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룬 카자흐스탄의 경험은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카자흐스탄 비핵화 모델'을 공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풍성한 국빈방문의 성과 외에도 토카예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정상회담 전날 제 숙소를 찾아와 친교의 저녁을 보내고, 비즈니스 포럼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의 저녁에도 함께 하는 등 최상의 예우와 환대를 해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문 대통령은 또 "알마티의 고려극장은 연해주에서부터 고려인 동포들의 애환을 보듬으며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왔다"며 언급했다.

이어 "한국 밖에서 우리말로 공연하는 유일한 극장이다. 청산리,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몸을 의탁한 곳이기도 하다"며 고려인 이주의 역사를 담은 공연을 보며 우리의 일부인 고려인의 삶과 만났다. 이제는 당당한 카자흐스탄의 국민이 된 고려인들이야말로 양국을 이어주는 튼튼한 가교"라며 소개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를 봉환한 것에 대해 "그 분들이 헌신했던 조국의 도리라고 믿는다. 독립운동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유해 봉환을 도와주신 카자흐스탄 정부, 유족들과 고려인 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쳐]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중앙아 지역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 130억달러에 달하는 24개 프로젝트의 수주를 지원하는 등 이들 국가에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다졌다는 판단이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은 120억달러, 카자흐스탄은 32억달러 등 상당한 규모의 협력사업을 한국 측에 제안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에너지, 석유, 의료는 물론 무인기를 포함한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했다.

카자흐스탄도 한국과의 대규모 신규협력 프로그램인 '프레시 윈드'를 통해 인프라, 에너지, 농업,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의 과거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순방 3개국 정상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보했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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