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11.15지진 범대책시민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연 수많은 이재민과 수조원에 이를 수도 있는 재산상 피해뿐 아니라 수십만명에게 트라우마라는 고통을 준 당사자가 연구윤리라는 말을 들먹일 수 있다는 사실에 포항시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범대위는 넥스지오가 애초부터 지열발전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에게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포항지열발전소의 신호등체계를 지진강도 2.0이상일 때 포항시에 통보하는 체계를 만들었으면서도 한 차례도 포항시에 통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술 더 떠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높이기 위해 신호등체계를 지진강도 2.5로 변경까지 한 주체가 그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제공한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나 넥스지오는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적반하장·후안무치의 전형이랄 수 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넥스지오에서는 숨길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아직까지 정보공개 요구에도 요지부동하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무엇이 얼마나 두려운지 얼마나 더 많은 진실을 숨기고 있는지 의혹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넥스지오는 이러한 보도자료 작성할 시간에 전 국민들과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어떻게 사죄를 하고 어떤 피해대책을 세워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넥스지오는 포항시민에 대해 부끄러움도 없고 속죄라는 단어도 모르는 딴 세상의 존재인 것 같다. 하루 속히 넥스지오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한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촉구 등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