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본임이 투병한 비인두암 증상과 원인은?…“10만명당 1명꼴 발병”

2019-04-21 20:26
  • 글자크기 설정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발병률 높아

배우 구본임이 비인두암으로 투병하다 21일 세상을 떠났다.

구본임은 '늑대소년' 등 영화와 '맨도롱 또' 등 드라마, '블랙코메디' 등 연극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비인두는 뇌기저부 부터 입천장(연구개)까지 파이프 모양을 가진, 인두의 위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위로서 여기에는 콧구멍의 뒤와 통하는 부위인 후비공, 비인두의 후벽, 귀와 통하는 이관 입구부 등이 있다.

이관은 중이강내 압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종양이 생긴 것을 비인두 종양이라고 한다. 비인두의 양성 종양은 매우 드물다.

비인두의 악성 종양의 대부분은 편평상피에서 기원한 암종이며 그외 드물지만 악성 림프종, 선암종, 악성 흑색종 등이 있을 수 있다. 흔한 상피세포암종은 3가지 형으로 분류한다.

1형은 각화 편평상피세포암종, 2형은 비각화 편평상피세포암종으로 일명 이행세포암종이라하며, 3형은 미분화 암종으로 림프 상피암이나 역행성 암이라고도 한다. 3형이 가장 흔하며 예후는 1형이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인두암은 피가 섞인 콧물, 장액성(묽고 맑은 장액이 나오는) 중이염에 의한 한쪽 귀의 먹먹함(이충만감)이나 청력 저하 그리고 한쪽의 코막힘이 흔한 증상이다. 비인두암이 진행해 뇌 쪽을 침범하면 뇌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1명 꼴로 발병하지만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30배에 가까운 발병률을 보이고 이민간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여 인종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요인도 보고됐다. 유행 지역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중국인 2세에서는 발병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음식이나 생활환경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 감염과 만성적인 코의 염증, 불결한 위생 환경,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니트로사민(nitrosamine)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다환 탄화수소(polycyclic hydrocarbon)의 노출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출처=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배우 구본임 별세]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