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 시조 수로왕을 기리는 춘향대제가 제43회 가야문화축제 둘째날인 19일 수로왕릉(국가사적 제73호) 내 숭선전과 숭안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과 전국의 종친회, 시민 등 2천 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수로왕을 비롯해 2대 도왕부터 9개 숙왕까지 가락국 9왕조의 왕과 와비를 추모했다.
김해시의 대표적인 전통제례 행사 중 하나인 춘·추향대제는 가락국의 명맥을 김해가 계승하고 있다는 증거로서 가락국이 신라에 병합된 이후에도 국가에서 주관해 1800여 년을 이어와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
허 시장은 "숭선전 춘, 추향대제는 김해 김씨 시조인 수로왕과 허씨를 모시는 제례로 시작됐으나 그 전승 과정에서 특정 집안만의 제례를 넘어 김해를 중심으로 한 경남도민의 공동 제례가 됐다"며 "가야사 복원사업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춘향대제가 열리게 돼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숭선전(崇善殿)은 가락국을 세운 시조대왕 수로왕과 시조왕비 허왕후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향을 올리는 전각으로 우리나라 8전(殿) 중 하나이다.
2대부터 9대까지 8왕조 왕과 왕비의 신위는 숭안전(崇安殿)에 봉안하고 제향을 올린다. 숭선전 제례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이며 매년 음력 3월 15일, 9월 15일에 대제(大祭)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