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4% 빠진 111.92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와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반면 엔/유로 환율은 0.06% 오른 125.82엔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통상 엔화는 전날 해외 시장의 경제지표에 따라 매수와 매도율이 교차한다. 18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미국의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주의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거의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엔/달러 환율이 엔화 상승(엔고) 쪽으로 기운 데는 일본중앙은행(BOJ)의 국채 관리 정책이 미·일 간 국채 금리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달러 매도 추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초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기가 10년 초과·25년 이하인 국채의 매입 규모가 지금보다 200억엔 줄어든 1600억엔 규모로 조정된다. 이후 장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상승하며 미·일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매수, 달러 매도세가 강해졌다.
한편 인도 외환시장에서 루피/달러 환율은 19일 오후 12시 10분(현지시간) 현재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36% 떨어진 69.3550루피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인도 총선을 앞둔 지난 3개월 동안 루피 가치는 2.5%나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총선 결과가 발표되는 5월은 루피 환율에 리스크가 된다"며 "계절적인 요인상 총선이 끝나면 루피 가치가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