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면담 자리에서 “르노삼성차는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인스파이어’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XM3 인스파이어는 국내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르노삼성차의 주력 세단 SM6와 SUV QM6 신차 개발을 비롯해 도넛탱크 등 LPG 관련 선도 기술 개발 역시 한국 시장을 위한 주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시뇨라 사장은 “소형 세단 ‘클리오’, 소형 해치백 ‘마스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같은 기존 국내 시장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차량들을 소개하는 것 역시 르노삼성차가 지속적으로 해 나갈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올 9월부터 부산에서 생산이 예정돼 있는 트위지를 통해 신규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의 지역 경제성장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장기화되는 부산공장의 파업도 언급했다.
시뇨라 사장은 “부산공장은 생산 물량 중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2교대 고용 유지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통해 XM3 유럽 판매 차종 등 후속 수출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노조 집행부의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 요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출고 차량의 품질 우려는 서비스 강화라는 복안을 통해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뇨라 사장은 “이번 달 SM6와 QM6를 구입한 모든 고객들에게 7년/14만km 보증연장 무상제공을 결정했다”며 “이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내놓을 수 없던 것으로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룹에서 르노삼성차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그룹 차원에서도 르노삼성자동차가 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R&D) 및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부산공장은 유일한 국내 생산 기지로서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