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수가방'이 유행이라고?

2019-04-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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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프리에 다양한 스타일…명품·국내 브랜드 잇따라 출시

일명 '일수가방'으로 불리던 '벨트백'이 최근 뉴트로 트렌드 열풍과 함께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1980~1990년대에 일명 '일수 가방'이라 불렸던 '힙색'이 소재와 디자인 측면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벨트백, 패니팩(Fanny Pack), 웨이스트백 등 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일부 명품 브랜드 제품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최근 2~3년 새 판매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 벨트백 판매량은 3년 전인 2015년보다 5배(429%) 이상 급증하며 여성 브랜드 가방 전체 판매 신장률(146%)을 3배 가량 웃돌았다. 동일 카테고리 내 가장 높은 성장세다. 올해 1월18에서 2월17일 동안 판매량으로 따져봐도 벨트백은 전년 동기 대비 3배(214%) 이상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미니백 열풍에 더해 촌스러운 복고 패션으로 여겨지던 힙색이 뉴트로 트렌드를 타고 디자인과 소재가 다양화돼 벨트백으로 변화한 것도 인기 요인이 됐다"며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에는 재킷이나 블라우스와 매치해 액세서리처럼 활용할 수 있는 미니 벨트백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 모델이 웨이스트백을 매고 있다. [사진=샤넬]

허리에 착용하는 벨트백은 이번 시즌 더욱 다양해진 스타일로,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디세터의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사이즈가 작아 가방을 악세서리처럼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고, 외출이 잦아지는 봄 여름 시즌 간편하게 허리나 어깨에 걸쳐서 착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좋기 때문이다.

벨트백은 엉덩이 위에 살짝 걸치거나 크로스 형태로 어깨에 매는 캐쥬얼한 형태에서 최근엔 가죽 소재로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살리는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구찌가 선보인 'GG 마몬트 마틀라세 벨트백'이 대표적이다. 구찌 고유의 금장 로고 장식과 세련된 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일부 제품의 경우 품절 사태를 빚었다. 내부 수납 공간도 넉넉해 소지품이 많은 경우에도 사용하기 좋다.

벨트백과 숄더백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제품도 인기다. '펜디 벨트백'은 벨트와 체인이 함께 구성돼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연출할 수 있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은 벨트백 스타일로 '조반나 퀼팅(Jovanna Quilting)', '모마(Moma)', '루나 체크(Luna Check)'를 출시했다. [사진=제이에스티나]

국내 브랜드도 활용도가 높은 벨트백 열풍에 합류했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은 벨트백 스타일로 '조반나 퀼팅(Jovanna Quilting)', '모마(Moma)', '루나 체크(Luna Check)'를 출시했다. 조반나 퀼팅과 모마는 벨트백 뿐만 아니라 탈 부착 가능한 롱 스트랩을 활용해 크로스백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쿠론 팔라초 벨트백'은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으로 벨트, 숄더, 크로스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며 리얼 파이톤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시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관계자는 "핸드백이 소지품을 수납하는 기능적인 역할에서 최근에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 취향이 더욱 과감해진 만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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