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10% 낮은 111.06~07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엔/유로 환율도 125.30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EU와 영국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이탈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연기 자체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다만 영국 의회 내 브렉시트 강경파들의 반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이유로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 동결을 시사한 데도 주목했다. 보합권에서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루피/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2% 떨어진 68.963750루피 수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날부터 6주간 총선거가 실시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루피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호주달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호주달러는 0.7162달러 수준을 보였다. 투자전문매체인 FX스트리트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연준이 현행 완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으로 이어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