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을 되짚고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대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는 '국가는 무엇인가'하는 숙제를 남겼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존재 이유가 있는데 아이들이 바닷속에서 유명을 달리할 때 국가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그때 국민들에게 국가는 부재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CCTV 관련 증거자료가 조작·편집된 정황이 있다는 지난 3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언급하며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물이 나온 만큼 이와 관련한 조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도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가는 더 나아가 세월호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도 방해했고 이는 비정상적 국가권력이었다"며 "그 분노가 촛불로 타올라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토대로 만든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을 함께 관람했다.
29분 분량인 이 작품은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비롯해 많은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다큐멘터리 상영에 앞서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로 전 아들을 잃었다. 2014년 4월 16일 아침은 아직도 1분1초가 눈앞에 생생하다"며 "세상 어떤 공포영화도, 어떤 슬픈 다큐멘터리도 그날 아침 목격한 세월호 참사보다 끔찍하고 잔인할 수 없을 테지만 이 다큐를 꼭 끝까지 봐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