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월호 참사 때 국가는 없었다"…5주기 맞아 정책대담회

2019-04-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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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침몰과 구조과정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을 되짚고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대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는 '국가는 무엇인가'하는 숙제를 남겼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존재 이유가 있는데 아이들이 바닷속에서 유명을 달리할 때 국가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그때 국민들에게 국가는 부재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CCTV 관련 증거자료가 조작·편집된 정황이 있다는 지난 3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언급하며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물이 나온 만큼 이와 관련한 조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도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을 남겼다"며 "당시 국가는 책임 회피에 급급했고 세월호의 진실을 원하는 유가족과 국민들을 사찰하고 억압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가는 더 나아가 세월호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도 방해했고 이는 비정상적 국가권력이었다"며 "그 분노가 촛불로 타올라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토대로 만든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을 함께 관람했다.

29분 분량인 이 작품은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비롯해 많은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다큐멘터리 상영에 앞서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로 전 아들을 잃었다. 2014년 4월 16일 아침은 아직도 1분1초가 눈앞에 생생하다"며 "세상 어떤 공포영화도, 어떤 슬픈 다큐멘터리도 그날 아침 목격한 세월호 참사보다 끔찍하고 잔인할 수 없을 테지만 이 다큐를 꼭 끝까지 봐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앞줄 가운데)와 의원들이 9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담' 정책대담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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