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8일 발표한 산업구조조정지도목록(의견수렴용 초안)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 산업이 도태(陶汰)산업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중국 경제관찰망이 9일 보도했다.
발개위는 도태산업으로 지정된 업종은 ▲관련 법률법규에 부합하지 않고 ▲안전생산 조건도 갖추지 않고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이라며 낙후된 산업은 시장에서 도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를 채굴하려면 24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막대한 양의 전기에너지가 소모되는 게 사실이다.
가상화폐 채굴업이 도태산업으로 지정되면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앞으로 인허가 문제 등 각종 사업을 꾸려나가는데 있어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도 가상화폐 채굴을 에너지를 낭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으로 지목하며 차츰 규제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초 유럽 최대 에너지 회사인 이탈리아 에넬은 암호화폐 채굴 공장에는 전력을 팔지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