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전략] "최초에서 최고로"…30조 투자·일자리 60만개 창출

2019-04-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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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생산액 180조원·수출 730억달러 달성…15% 점유율 목표

- '10대 핵심산업·5대 핵심서비스 중점 육성…전략위원회, 추진계획 수립

정부가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무기로 5G 신(新)시장을 잡기 위해 2026년 전 세계 5G 시장의 15%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0개 관계부처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코리안 5G 테크-콘서트'를 개최하고 혁신 성장을 위한 '5G+(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G+ 전략에 따르면 한국은 2026년까지 5G 전략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생산액 180조원, 수출 730억 달러(약 83조원)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한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액이 139조원,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전 세계 점유율이 2%라는 점에 비춰볼 때 도전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2022년까지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5G 전국망을 구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5G는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도약의 기회"라며 "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국가적으로는 제2벤처 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다"면서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제는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표한 5G+ 전략은 '10대 핵심산업·5대 핵심서비스'가 중심이 된다. 특히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5개 핵심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2026년 6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핵신산업에는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V2X △정보보안 △에지컴퓨팅이 선정됐다.

한국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당초 5G 상용화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준비 상황을 고려했을 때 3월에는 상용화를 해야 세계 최초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유영민 장관이 '3월 상용화'를 공식 언급한 후 전 세계 통신시장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전 세계 국가들의 5G 주파수 경매 일정과 장비 개발 일정이 앞당겨졌다.

5G 세계 최초 도전에 성공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5G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5G+ 전략 추진을 위해 민·관 합동의 '5G+ 전략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범부처·민·관 협력과제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유영민 장관은 "5G 전략위원회는 정기적으로 모여 앉아 검토하고 승인하는 그런 위원회가 아닌, 발빠르게 5G가 실행될 수 있는 실무형 위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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