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0개 관계부처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코리안 5G 테크-콘서트'를 개최하고 혁신 성장을 위한 '5G+(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5G+ 전략에 따르면 한국은 2026년까지 5G 전략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생산액 180조원, 수출 730억 달러(약 83조원)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한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액이 139조원,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전 세계 점유율이 2%라는 점에 비춰볼 때 도전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2022년까지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5G 전국망을 구축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다"면서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제는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표한 5G+ 전략은 '10대 핵심산업·5대 핵심서비스'가 중심이 된다. 특히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5개 핵심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2026년 6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핵신산업에는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V2X △정보보안 △에지컴퓨팅이 선정됐다.
한국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당초 5G 상용화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준비 상황을 고려했을 때 3월에는 상용화를 해야 세계 최초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유영민 장관이 '3월 상용화'를 공식 언급한 후 전 세계 통신시장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전 세계 국가들의 5G 주파수 경매 일정과 장비 개발 일정이 앞당겨졌다.
5G 세계 최초 도전에 성공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5G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5G+ 전략 추진을 위해 민·관 합동의 '5G+ 전략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범부처·민·관 협력과제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유영민 장관은 "5G 전략위원회는 정기적으로 모여 앉아 검토하고 승인하는 그런 위원회가 아닌, 발빠르게 5G가 실행될 수 있는 실무형 위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