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례에 나온 ‘통합이동서비스 앱’의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흩어져 있는 교통수단별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 스타트업들이 관련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는 9일부터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은 버스, 지하철, 따릉이 등 기존 서울시 토피스(TOPIS )및 열린데이터광장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와 함께 그 간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택시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고속버스, 시외버스의 실시간 배차정보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오늘의 추천’, ‘빠른 길’, ‘최저요금’과 같은 식으로 정보 제공을 다양화할 수 있다. 예컨대 비가 오면 비를 맞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과 택시가 결합된 서비스를, 몸이 아플 땐 좌석에 여유가 있는 버스와 지하철이 결합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에 모든 교통수단의 정보를 통합해 놓으면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만을 가지고도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다”며 “스타트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정보 제공 플랫폼 구축을 시에서 직접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건물을 지으려면 지하를 탄탄히 만드는 기초공사가 중요하다”며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은 기초공사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위에 어떤 건물을 디자인해서 지을지는 민간의 몫이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오픈(Open)API 기반 개방형 플랫폼으로 사업자나 개인이 한곳에 집적된 교통정보를 쉽게 활용해 다양한 통합이동서비스(MaaS)를 개발·상용화 할 수 있다. 다만, 기업들이 정보를 이용하려면 3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 ▲ 공공을 위한 교통정책과의 부합성 ▲ 수집 데이터가 교통정책수립에 활용될 수 있게 환류 ▲상용화 등에 따른 수익 일부를 시민에 환원하는 체계 제안이라는 원칙 하에 정보를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수익만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