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현재 우리 회사는 산업은행과 MOU를 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산적한 현안을 책임있게 완수하는 데 매진할 것이다.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그 이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회사 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고객과 임직원께 그리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며 "현 상황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임직원 모두 동요가 없길 바라며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부 언론은 한 사장의 사퇴설을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해명했지만 사퇴설이 사그라들지 않자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한 사장이 직접 사내게시판을 통해 거취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은 올해 1조원이 넘는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