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위해 건폐율을 10%대로 낮춰 쾌적함을 확보한 단지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건폐율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이다. 아파트의 경우 건폐율이 높으면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어 수익률이 좋지만, 입주민의 입장에서는 동과 동 사이가 좁고,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해진다.
태영건설은 이달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에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5~125㎡ 총 878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건폐율이 15.32%에 불과해 센트럴파크(세병공원)과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호수공원과 저수지를 배경으로한 우수한 자연조망을 누릴 수 있다.
금강주택이 분양 중인 서울 양원지구 C2 블록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하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넓은 동간 거리와 낮은 건폐율(12%), 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이 42%에 달할 정도로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하 2층 ~ 지상 33층, 총 10개동 115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 세대를 수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했다. 이 단지의 건폐율은 약 17.3%이며 단지 내에 석가산을 비롯해 잔디광장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춰 한층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간 건폐율이 낮은 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았다. 지난 1월 우미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의 경우 계약 보름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건폐율이 15%대에 불과해 넓은 동간거리로 채광 및 조망권을 확보했다. 같은 달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GS건설의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 역시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건폐율이 13%대다.
업계 관계자는 "건폐율이 20% 미만이면 동과 동 사이가 넓고 쾌적하다고 인지되고 있으며, 최근 근로시간 단축, 저녁이 있는 삶 등 생활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건폐율이 낮은 쾌적한 아파트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