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3시 18분쯤 시작된 해운대 산불은 18시간 만인 3일 오전 9시 10분쯤 큰불이 잡혔다. 해당 산불을 잡기 위해 헬기 18대와 3000여 명에 달하는 인력이 동원됐다. 하지만 빠르게 부는 바람 탓에 불은 순식간에 확대됐고, 축구 경기장의 약 30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우고 나서야 진화됐다.
인근 농가의 밭에서 불이 났다는 진술과 사진을 확보한 경찰은 '논밭 태우기'를 하다가 산불로 번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화재를 처음 목격한 신고자 3명 중 한 명은 경찰에 "집 앞에서 타닥타닥 하는 불에 타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는데 불이 난 경작지 소유주인 A(65)씨가 불을 끄려고 했으나 결국 불을 끄지 못했다"면서 A씨 이외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거름을 지고 왔는데 불이 난 것을 봤다.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며 화재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할 기초단체인 해운대구 특별사법경찰대는 A씨를 비롯해 다른 사람이 실수로 불을 냈을 경우 등 가능성을 열고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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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초 발화 장면을 목격자가 찍은 사진]](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4/03/20190403170322763387.jpg)
[사진=연합뉴스/ 최초 발화 장면을 목격자가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