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같은날 청와대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두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의혹 문제와 해외 부실학회 참석 등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곤혹을 치러왔다. 최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집 2채와 세종시 펜트하우스 분양권으로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여론에서는 두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정의당은 지난달 29일 총 7명의 장관후보자 중 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 장관을 할 사람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 있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의당이 반대한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이 모두 같은 사례다.
때문에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까지 생겼다.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정의당 판단이 비교적 적중한다는 뜻이 담긴 셈인데, 이번 최 후보자도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른 야당들도 최 후보자와 조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두 후보자를 포함한 7명 모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