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성 단장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브랜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3-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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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신춘음악회'

[지휘 중인 박호성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는 박호성 단장을 꼭 닮아있었다. 힘이 넘쳤다. 2019년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힘차게 출발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및 제15대 단장 겸 상임지휘자 취임 공연 ‘신춘음악회-새로운 100년, 당신이 주인’을 오는 4월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에 앞서 28일 오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습실에서 ‘신춘음악회’ 주요 곡 시연 및 제15대 박호성 단장 취임 간담회가 열렸다.

박호성 단장은 “1965년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쁘면서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관객과 시민이 행복해질수 있도록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음악을 통해 박호성 단장의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열정적인 박 단장의 지휘에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힘찬 연주로 화답했다.

이날 시연은 작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서양작곡가 이태일이 작곡한 창작관현악곡 ‘The song of sword’를 시작으로, 자유와 독립의 의지를 대금과 관현악의 음악적 빛깔로 표현하는 중견 작곡가 강상구의 대금협주곡 ‘바람의 자유’, 구 조선총독부(중앙청) 건물 해체식에서 연주된 대표작곡가 박범훈의 전통소리와 테너, 합창단의 큰 울림 있는 무대 ‘천둥소리’ 순으로 진행됐다. 심장을 뛰게 만드는 곡들은 애절하며 웅장했다.

박호성 단장의 취임 첫 공연인 ‘신춘음악회’는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우리 민족 10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제강점기의 한과 아픔을 그려낸 작품부터 해방의 자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는 작품까지 박호성 단장이 엄선한 프로그램들로 꾸려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제에 억압받던 우리 민족의 아픔과 독립의 기쁨, 앞으로 희망차게 나아갈 100년을 표현하고자 큰 스케일과 역동성이 넘치는 작품들을 드로잉아트, 대금협주, 신세대노래, 타악협주, 전통소리와 테너 그리고 합창단 등 동서양과 전통, 현대가 어우러지도록 다양하게 융복합으로 구성하여 우리 음악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공연으로 준비했다.

박호성 단장은 “공연의 이름이 ‘새로운 10년 당신이 주인’이다 여기서 당신은 관객, 시민, 민족, 관현악단원, 세종문화회관 직원 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의 말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났다. 그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음악은 농익었다. 연륜에서 나오는 해석력은 다른 관현악단과 차별성을 갖는다"며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의 공연은 항상 만석이었으면 한다.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며 관객들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번 ‘신춘음악회’는 이미 매진을 기록했다. 구민회관뿐만 아니라 전국에 소외된 곳이 있으면 어디든 가겠다는 것이 박호성 단장의 계획이다.

창작적인 부분도 강조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오는 5월15일은 민족의 스승인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하여 매년 열리는 ‘세종음악기행’에 음악가로서의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5명의 작곡가들과 함께 극적인 요소와 연주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호성 단장은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이 협업해 최초의 '창작 통합 브랜드 공연'을 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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