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손흥민과 아이들’을 볼 수 있을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베로나),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의 조합만으로도 설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22일 이청용의 결승골로 볼리비아를 1-0으로 꺾은 벤투호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또 다른 실험에 나선다.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4-4-2 포메이션을 꺼낼 가능성이 높다. 지동원이 중도 하차해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투톱 카드가 유력하다. 콜롬비아전에서 2골의 기억이 있는 손흥민의 벤투호 첫 골도 주목할 만하다.
콜롬비아전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역시 세대교체의 실험이다. 특히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18세 기대주’ 이강인의 A매치 데뷔 여부다. 이강인은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벤치만 달궜다.
이강인은 2선에서 공격의 활로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손흥민과의 첫 호흡만으로도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대표팀 적응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 콜롬비아전 기용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경기에 나설 경우 한국 축구 역사상 3번째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운다.
벤투호에 처음 합류한 백승호도 A매치 데뷔전을 꿈꾸고 있다. 백승호는 볼리비아전 23명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콜롬비아전에선 교체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 역시 2선 공격수로 기량과 잠재력은 인정받았다.
2선의 치열한 경쟁에는 이승우도 버티고 있다. 이승우는 볼리비아전에서 교체 멤버로 투입돼 과감한 슈팅을 포함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이승우는 2경기 연속 출전도 가능하다.
젊은 선수들의 A매치 대거 투입은 모험에 가깝다. 열쇠는 벤투 감독이 쥐고 있고 선수들은 벤투호의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나이를 떠나 경기가 어떻게 진행 되느냐에 따라 선수 기용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