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 스트래지스트는 "중국은 일본과 아시아의 네마리 용(한국·싱가포르·대만·홍콩)으로 불렸던 국가가 겪었던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 과정을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일본 등과 비슷하게 성장한 뒤 침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은 전세계 무역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대 무역국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역량이 다시 늘어나더라도 40% 이상 차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부실자산 해소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강력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감축) 정책에 나선 것도 중국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19~2020년 중국의 통화 완화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개입 중단으로 주요국에서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 미 연준은 1~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신흥시장 자산 퍼포먼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협상의 합의안으로 중국은 위안화를 관세 장벽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있었음에도 중국은 위안화를 2% 정도 올렸고 이에 따라 무역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차오 스트래지스트는 "경제 성장에서 환율이 핵심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 이상 유지되고, 위안화가 추가 절상돼 달러·위안 환율이 6.5위안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