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효과…직장인 '취미족' 늘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직장인들의 교육비와 문화 지출이 급증했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교육비 지출(명목)은 42조24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2009년(3.2%)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1년(42조8121억원)과 비슷하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7월 주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이 확대된 데 따른다. 야근이 줄고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퇴근 후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어학 등을 공부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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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야외활동도 활발해졌다. 지난해 오락문화 지출은 67조2357억원으로 4.6% 증가했다. 2011년(5.8%)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를 보면 오락, 취미, 경기용품이 전년보다 12.3% 늘어나며 2010년(13.0%)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 유통업체에서는 아웃도어, 캠핑, 게임용 제품 등의 매출이 지난해 증가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스크린야구장, 실내양궁장 등 스포츠시설운영업 사업자가 지난해 27.9% 늘었다. 실내스크린골프와 헬스장도 각각 9.1%와 6.9% 증가했다.

회식이 줄면서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사람도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와인 수입중량은 4만291t으로 전년 보다 11.5% 늘었다. 맥주 수입중량도 17.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