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0년 5월께 반감기를 맞게 된다. 대략 4년마다 반감기를 겪는데, 가장 최근에는 2016년 7월이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특징 중 하나다.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것과 함께 희소성을 높이는 장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하는데, 두 번의 반감기를 거쳐 지금은 한 블록을 채굴할 때 12.5개의 비트코인을 보상하고 있다. 다음 반감기가 지나면 블록당 비트코인 6.25개로 보상이 줄어든다. 그만큼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면 채굴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채굴 원가도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2016년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60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듬해 2만 달러까지 급등했다.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거래량은 최근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비트코인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면서 멈췄던 중국의 채굴장도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많은 비트코인을 반감기 전에 채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벽한 비트코인 가격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현재 과매도 상태로 보여지지만 확실한 바닥 징후가 나올 때까지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