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서정문 PD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부인 故 이미란씨의 죽음 의혹을 보도한 후 후일담을 공개했다.
6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서정문 PD는 "당시 방용훈 사장과 길게 통화했다. 협박성 발언도 있었고, 자기 해명을 죽 늘어놓은 발언도 있었다. 강한 압박은 느껴지진 않았지만, 이후 제 안위와 그의 해명을 담는 차원에서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대한 압박감도 털어놓은 서 PD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시청자들이다. 시청자분들이 청와대 청원까지 하실 정도로 관심 있게 보셨다면 제작자로서 보람된 일, 좋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1일 스스로 뛰어내린 故 이미란씨의 죽음에 대해 다뤘다. 이씨는 죽기 전 방용훈 사장과 자녀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4개월간 지하에 감금된 적도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음성과 유서가 공개됐다.
특히 방용훈 사장은 서 PD에게 전화를 걸어 "녹음하고 있을 테지만 편집하지 말고 확실히 해라. 살면서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 이건 협박도 아니고 뭐도 아니다"고 말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방송 전 서 PD는 SNS에 "살면서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며 그러나 이건 협박도 뭐도 아니라고 했다. 애가 있느냐고도 물었다. 설명하기 힘든 기분을 안고 방송 완제품 마무리 중"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