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제주 아픔 인정 않으려 해…냉전 이용해 정치"

2019-03-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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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전면 반대하고 있어…설득 쉽지 않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찾아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그분들(한국당 의원들)은 사고 방식이 아직도 제주도의 아픔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고방식을 가져서 설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기념관에서 열린 희생자 유족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요청에 "특별법 전면 개정안 같은 경우는 한국당이 전면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다. 그래서 법안 심의조차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은) 냉전을 이용해 정치를 해 온 사람들이라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은데, 최선을 다하고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해서 그 분들을 설득하는 그런 관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쪼록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우리 70년 분단사를 마감짓고 새로운 평화 공존 체제로 넘어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지금 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완전히 반성하는 그런 좋은 시기가 오고 있어서 제주도에 대해서도 저희가 최선을 다해 완결을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4·3사건특별법 전부 개정안은 오영훈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8년 12월 발의했다. '희생자 및 유족들의 의학적·심리적 치유를 위하여 제주4·3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설립하고 보상금 규정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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