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주의 지원”…에스와이패널, 北 결핵환자 병동 자재 발송

2019-03-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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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패널 직원들이 모듈러 병동 자재를 트럭에 싣고 있다.[사진=에스와이패널]


에스와이패널은 5일 다제내성결핵환자 격리집중치료를 위한 모듈러 병동 20동 자재를 해상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무산됐지만, 결핵환자 병동은 인도주의 지원 제재면제 요청을 승인 받은 바 있어 대북제재와 무관하다.

모듈러병동 북측 반입은 북한에 대한 UN제재 강화 이후 최초로 인도주의 물품 제재면제 승인을 받은 사업이다. 사업주체인 유진벨재단은 작년 11월 특별공고문을 통해 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인도주 지원 면제를 요청했고, 공식승인됐다.
이번에 발송한 물량은 모듈러병동 20동 건축자재와 난방기구를 실은 40피트 컨테이너 15대로, 평택항에서 출항해 중국 대련항을 거쳐 북측 남포항에 입항한다. 이후 평양 사동 제3전문병원 설치현장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유진벨재단은 1995년 북측 식량지원을 시작으로 1997년부터 결핵퇴치 의료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부터 다제내성결핵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에 설치할 평양 사동 제3 전문병원을 포함해 평안도와 황해도 중심으로 치료소 12곳을 운영 중이다.

모듈러병동은 1동 당 방 2칸과 부엌 2칸으로 구성된다. 유진벨재단은 에스와이패널과 300동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운영 중인 치료소에 모두 설치 운영하려면 총 1200동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가을 방문에서는 모듈러주택 자재를 육로로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해상운송은 중국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약 2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육로운송은 경의선육로를 통해 통관을 거쳐도 3일이면 완료된다. 비용은 5배 가량 차이난다.

사업 관계자는 “외부 정세와는 별도로 인도주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 봄 방문에 허가받은 1차 20동에서 그치지 않고, 가을 방문에 추가로 치료 소모품과 함께 병동을 반입하는 등 설치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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