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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포카리..건강하게 해주세요..' |
은솔 씨는 지난 26일 "물고기 동생이 생긴 상추예요. 동생 관찰하느라 밤도 새우고 절대 주변을 떠나지 않아요"라며 반려묘 상추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상추는 물고기 동생이 사는 어항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상추가 어항을 바라보며 기도라도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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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포카리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상추. 포카리가 해초에 걸려 넘어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은솔 씨는 이 게시물을 올렸다가 짓궂은 네티즌들 때문에 진땀을 뺐다.
한 네티즌은 "상추는 물고기를 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겼다.
상추가 물고기 동생을 먹이 혹은 장난감쯤으로 여긴다는 뜻인데, 이에 은솔 씨는 상추가 권투하듯 자세 취한 사진과 함께 "동생이다냥!"이라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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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눌려도 예쁜 상추. |
그러나 "집사야 나랑 생각이 다른 거 같다냥" 등 네티즌들의 장난은 수차례 더 이어졌다.
은솔 씨와 네티즌들 간 진실공방은 네티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며 '인기 댓글'로 등록됐다.
은솔 씨는 이날 어항을 바라보는 상추를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깼다.
눈을 뜨니 잠들기 전과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추가 보였고, 얼마 안 잔 줄 알았지만 시계를 보니 4시간이나 지나있었다.
은솔 씨는 "상추가 4시간이나 꼼짝하지 않고 어항만 바라봤을 걸 생각하니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더 귀여운 건, 은솔 씨가 사진을 찍자 그제야 잠이 쏟아지는지 물고기를 바라보며 꾸벅꾸벅 졸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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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왜 나랑 다르게 생겼냥?" |
상추에게 물고기 동생이 생긴 건 2주 전이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TV에 푹 빠진 고양이가 많지만, 상추는 TV는커녕 그 흔한 창밖 보며 멍때리기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상추가 심심하고 외로워 보였던 은솔 씨는 고민 끝에 물고기 동생을 들이기로 했다. 사정상 고양이 친구를 데려오긴 힘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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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때여?" |
동생이 생긴 뒤 상추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취침 시간이다. 낮이고 밤이고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동생 어리광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단다.
지정석도 어항 앞으로 바뀌었다. 은솔 씨와 사냥놀이 할 때를 제외하고는 종일 어항 앞에만 있는 걸 보면 은솔 씨 선물이 마음에 들긴 했나 보다.
은솔 씨는 "상추와 물고기 동생이 오래오래 사이좋게, 그리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상추를 사랑하고 아끼고 늘 생각한다는 사실을 상추가 알아주면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에 오르자, 상추야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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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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