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정을 앞당겨 2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간에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지 주목된다.
당초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여유 있게 소화한 뒤 2일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하게 북미 회담이 결렬되자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하루 전 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본래 일정보다 2시간 가량 일찍 출국했다.
2일에는 오전에 하노이 바딘광장 주변에 있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를 방문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승용차로 중국 접경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한 다음 특별열차로 중국을 관통해 북한에 넘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중간에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을 만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하루 전 북한의 중국 담당인 리길성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던 터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깜짝 회동 가능성은 열려있다. 김 위원장 대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이징을 방문해 북미 회담 결과를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