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발, 기업 이전 등으로 서울 업무지구 지도가 바뀌고 있다.
1일 양지영 R&C 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018년 4분기 서울은 2.11로 3분기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전통 3대 중심업무지구 중 도심권을 제외하고 여의도권과 강남권의 투자수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흥업무지구의 투자수익률은 크게 올랐다. 기타권역에 포함된 화곡은 2018년 4분기 2.01%로 지난 3분기 1.29%보다 0.72%포인트가 상승했다. 화곡의 투자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맞붙어 있는 마곡지구의 영향이 크다. 마곡지구는 136개의 기업 입주 확정과 41개 기업 입주가 완료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마곡지구는 오피스가 잇따라 완판행진을 하고 있다. '마곡 M타워Ⅱ' 완판에 이어 마곡지구 실리콘밸리 최중심에 있는 '마곡 M타워Ⅲ' 오피스도 몇 실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 투자수익률도 높다. 지난해 3분기 1.93%에서 4분기에는 2.53%로 0.6%포인트 올랐다. 잠실은 2016년말에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문정지구 내 법조타운, 문정비즈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기업 이주가 많았다. 문정비즈밸리에는 지식산업센터가 대거 공급이 됐지만 지난해 8월에 분양한 '반도아이빌밸리'가 단기간 완판 하는 등 분양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로 인해 기업 이전이 활발한데다 대형 빌딩들이 잇따라 준공이 되면서 임차인들이 신흥 업무지구로 옮기고 있다"면서 "CBD(도심), YBD(여의도), KBD (강남) 등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는 최근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