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기문 회장은 1시 20분경 최종 당선이 확정되고, 중앙회 2층 기자실에 올라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 나온 첫 질문은 선거 과정에서 돈봉투를 모 기자에게 건넨 김기문 회장의 비서실장 A씨와 이에 대한 입장이었다.
김기문 회장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피했다. 이후 당선소감을 짤막하게 밝히자 또 다른 기자가 해당 논란에 대해 다시한번 질문을 던졌다. 난감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을 중간에 자르고, 김기문 회장을 급히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기자들은 김기문 회장을 따라가 ‘김기문 회장님 수사결과 나오시면 사퇴하실 겁니까. 이런 자리에 앉는 게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등의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김기문 회장 측근으로 보이는 중기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기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였다. 결국 김기문 회장은 "수사기관에서 지금 조사하고 있으니까 곧 밝혀질텐데, 지금 내가 여기서 무슨 언급을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이정도면 됐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