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과 시장 전망치인 49.5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2016년 3월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경기는 석달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중국 경제 당국은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나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를 했으며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 감세 확대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제조업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제조업 경기를 끌어올리는데 아직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장리췬(張立群) 국무원 산하 개발연구센터(DRC)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다른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도 이날 "2월 춘제 장기 연휴와 외부 환경 등 복잡다단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2월 비제조업 PMI는 54.3을 기록해 1월 54.7보다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에 비해 비제조업 경기는 아직 위축 국면은 아니지만,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