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에 합의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틀간의 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26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회동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둘은 지난 21일부터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의제 등을 놓고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SCMP는 실무협상이 중단된 건 북·미가 이번 회담의 결과물이 될 공동성명에 대한 공감대를 이미 이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장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번 회담의 성과가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포기하는 수준의 '스몰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소장은 북한은 언제든 중단거리 미사일로 한국과 일본을 볼모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ICBM이 없어도 미국을 견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 동결과 ICBM 폐기가 큰 성과이자 외교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