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입성 후 첫 일정으로 현지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는 이날 오전 11시께 하노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한 이후 6시간 만의 첫 대외 일정이다.
하노이 숙소에 도착한 이후 김 위원장의 첫 일정으로 박닌성 삼성전자 등 산업단지 방문이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것이다.
대사관 문이 열리자 대사관 직원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만세, 만세'라고 격렬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김 위원장을 반겼다. 김 위원장은 대사관에서는 50여 분간 머무른 뒤 5시 56분께 경호팀의 호위를 받으며 대사관에서 이동햇다.
이날 일정에는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하노이에서 미국과 의전 관련 협상을 진행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