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내달 5일까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이후 한국펀드평가 심사와 개별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오는 4월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공무원연금은 현재 11조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8조원가량을 금융자산으로 굴린다. 2017년 말 기준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채권에 약 40%를 투자하고 있으며,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34%, 14%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은 적극투자형과 중소형주형으로 나눠 각각 4곳, 2곳을 뽑기로 했다. 적극투자형에는 운용사당 400억원을 맡기고 중소형주형은 300억원씩 위탁을 주는 식이다. 총 위탁액은 2200억원이다.
중소형주형 펀드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설정액 5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또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최근 1년간 60% 이상이어야 한다. 위탁금은 코스피 중소형 지수와 코스닥 대형주 지수에 70% 이상 투자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적극투자형의 경우 주식 편입 비중을 40% 이상 유지하면 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심사에는 수탁자책임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현황도 살펴보기로 했다. 운용사들은 스튜어드십 도입 이후 의결권 행사 건수와 안건 찬반비율을 제출해야 한다. 또 주주관여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이 있다면 제시하도록 했다.
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한 '2018년 공무원총조사' 자료를 보면 공무원 10명 중 4명은 공무원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고 있다. 1인당 월평균 수급액은 240만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은 38만원으로 6배가량 많다.